9/27 "성령, 파송하시다" (야외예배)

성령, 파송하시다 | WFC Boston | 2026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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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ship Frontier Church of Boston · Gospel & Disciple Series 14 · 야외예배

성령, 파송하시다

새 일을 시작하시는 성령 — 4 (마지막 주)
사도행전 13:1-3 · 스가랴 4:6-7  ·  2026년 9월 27일  ·  야외예배 (20분)
📖 핵심 구절 / Key Verse
"그들이 주님께 예배하며 금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위해서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라. 내가 그들에게 맡기려 하는 일이 있다.'"
사도행전 13장 2절 / Acts 13:2 (새번역 / NIV)

폭풍 속에서 드리는 예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오늘 처음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 이런 날씨에도 이 자리를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비바람이 부는 오두막 안에서 드리는 이 예배가, 오히려 오늘 나눌 말씀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온 길

지난 세 주간, 우리는 성령이 하시는 일을 하나씩 따라왔습니다. 9월 6일, 성령이 교회를 시작하셨습니다. 다락방에 모여 있던 사람들 위에 성령이 임하셨고, 그 순간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9월 13일, 성령이 흩어 세우셨습니다. 모세 혼자 감당하던 짐이 칠십 명에게 나뉘었고, 사도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9월 20일, 성령이 경계를 허무셨습니다. 교회의 원수였던 사울이 도구가 되었고, 베드로의 신학이 정리되기도 전에 성령은 이미 이방인의 집에 가 계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모든 흐름이 하나의 장면으로 모입니다 — 파송입니다.

안디옥 — 세상이 모여든 도시

지금부터 사도행전 13장의 한 장면을 함께 보겠습니다. 배경은 안디옥 교회입니다.

안디옥은 그냥 평범한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로마 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였고, 시리아의 교차로였으며, 유대인과 그리스인과 로마인과 아프리카 사람들이 뒤섞여 사는 국제도시였습니다. 성도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린 곳도 바로 이 안디옥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나오는 다섯 사람의 이름만 봐도 이것이 보입니다. 구브로 출신 바나바, "니게르"라 불린 시므온 — 이 이름 자체가 피부색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 북아프리카 구레네 출신 루기오, 헤롯의 궁정에서 자란 귀족 출신 마나엔, 그리고 다소에서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자란 바리새인 사울. 배경도, 인종도, 계층도 전혀 다른 다섯 사람이 한 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나바와, 니게르라고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과 더불어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마나엔과 사울이다. 그들이 주님께 예배하며 금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위해서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라. 내가 그들에게 맡기려 하는 일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금식하고 기도한 뒤에, 두 사람에게 안수를 하여 떠나보냈다."

— 사도행전 13:1-3

이 다민족 리더십 팀 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두 사람, 바나바와 사울을 안디옥 교회는 붙잡지 않았습니다. 성령이 말씀하시자, 손을 얹어 축복하고 떠나보냈습니다. 붙잡을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우리 교회에 꼭 필요한 사람인데", "이제 막 자리 잡았는데" — 이런 말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디옥 교회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아니요

이런 파송은 사람의 결단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구약의 한 장면을 잠깐 보겠습니다. 스룹바벨이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려 할 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스룹바벨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힘으로도 되지 않고, 권력으로도 되지 않으며, 오직 나의 영으로만 될 것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스가랴 4:6

오늘 저희의 핵심 문장은 이것입니다.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아니요, 오직 성령으로 —
큰 산이 평지가 되고, 사람이 파송됩니다."

사람을 붙잡고 싶은 마음,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 —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산입니다. 그런데 그 산을 평지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결단이 아니라, 성령이십니다.

우리의 안디옥 — 캠퍼스

안디옥은 우연히 다민족 도시가 된 것이 아닙니다. 로마 제국의 세 번째 도시, 동서를 잇는 교차로였기에 온 세상 사람들이 그 도시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바로 그 자리에서, 세상에서 가장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그 교회를 통해 세상으로 사람을 보내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도 그런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이 보스턴입니다.

보스턴에는 수십 개의 대학이 있고, 해마다 수만 명의 청년들이 전 세계에서 이 도시로 들어옵니다. 우리 이웃의 자녀, 우리 회사 동료의 나라에서 온 유학생,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 — 이들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안디옥에 세상이 모여들었듯,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보스턴의 캠퍼스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감당할 수 없습니다. 안디옥 교회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온 세상을 다 품겠다"고 하지 않고, 성령이 지목하신 두 사람을 한 지역으로 보냈습니다. 그 작은 순종이 훗날 소아시아와 유럽 전체로 번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먼저 지목하신 자리가 캠퍼스라고 믿습니다. 우리 이웃과 회사 동료와 아이들의 친구들 — 그 모든 얼굴들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결국 이 도시의 대학 캠퍼스로 이어져 있습니다. 캠퍼스는 우리에게서 멀리 있는 선교지가 아니라, 바로 우리 문 앞에 서 있는 안디옥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캠퍼스 처치가, 나중에 목장을 붙이고 삶공부를 끼워 넣는 방식이 아니라 — 안디옥 교회가 처음부터 다민족이었듯, 처음부터 연합예배와 목장모임과 삶공부라는 3축4기둥이 함께 세워지는 공동체로 시작되기를 기도합니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을 보낸 것은 몇몇 지도자가 아니라, 금식하고 기도하던 안디옥 교회 전체였습니다. 캠퍼스 처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몇 사람의 헌신이 아니라, 우리 온 교회가 함께 무릎 꿇고 함께 보내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마무리 기도

이 자리에 처음 오신 분들, 오늘 이 폭풍 속에서도 이 자리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바라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함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안 되는 것을 압니다. 오직 주님의 영으로, 저희 각자의 마음에 있는 큰 산을 평지 되게 하소서.

안디옥 교회처럼, 성령이 지시하시는 사람을 붙잡지 않고 보내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이 보스턴 땅에 캠퍼스 처치, 시티 처치, 하우스 처치, 다민족 처치의 숲을 이루게 하소서.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잘려도 거룩한 그루터기가 남듯이, 오늘 이 폭풍 속에서도 여기 모인 우리를 통해 거룩한 씨를 남겨주소서. 새벽 동틀 때에 이슬이 맺히듯, 헌신된 청년들과 평신도 목자들을 이 자리에서 세워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파송.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아니요, 오직 성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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