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이 되는 자유                                                                                                                     August 13, 2017

요즘 같이 많은 것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진정한 나 자신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더 좋은 부모가 되고 싶고, 더 좋은 교사가 되고 싶고, 더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을 때, 나 아닌 나를 벗고 나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아닌 나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거절하고, 진정한 나 자신이 되고자 하는 용기가 과연 내게는 있을까 질문해 봅니다.

대학시절,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을 따른지 벌써 30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자리에서, 맡기신 일들을 감당하고자 애써왔던 시간들. 나름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늘 실패와 아쉬움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40살에 뒤늦은 신학을 공부하던 중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자가 되었는데, 생각해 보니 한번도 경험해 본적도 없는 목회를 주님의 비전 하나만 믿고 너무 쉽게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든 지난 목회의 경험들이, 나를 훈련하신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더 좋은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나 자신이 아닌 나를 만들어 갔던 적도 있었습니다. 주변에 훌륭하다는 분들의 목회를 바라보며, 나의 부족함을 메꾸고자 무작정 따라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서로 다른 기질들을 주셨는데, 이것들을 버리고 다른 이가 되려다 보니, 기쁨과 자유함이 사라지고 때로는 그저 거북하게만 느껴진 적도 있습니다. 남의 옷을 입은 느낌, 내가 아닌 내가 되고 싶은 마음때문에 저는 참자유를 잃어버렸던 것이지요.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나를 찾고,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이 자유의 시작이다.”

하나님이 제게 주신 저만의 기질은 버릴수도 바꿀수도 없는 DNA일 것입니다. 이런 제가 저일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저 더 좋은 목회자가 되고 싶고, 더 좋은 교회를 세우고 싶고, 사람들이 원하는 목회자가 되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나 자신에게 부여된 기질과 은사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내가 아닌 나의 삶을 살아간다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가 내가 아닌 나를 벗고, 참된 자신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며, 이런 모습으로 주님을 섬길때,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평안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나는 진정한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변화를 거부하기 위해 늘어놓는 변명이 아닌, 주님 안에서 참된 내 자신을 발견하고, 주님을 닮아가는 진정한 나로 남은 인생 주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기쁨과 자유가 우리 안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