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떠남의 미학                                                                                                                            July 30, 2017

살아가다 보면, ‘떠남’이란 피할수 없는 인생의 숙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 할지라도, 자녀가 장성하면 떠나 보내야 할때가 있고, 우리 각자 인생의 stage에서 수없이 일어나는 만남과 떠남. 더군다나 이동과 변화가 극심한 현대 사회에서 피하기 어려운 경험입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지난 10년간 경험한 만남과 떠남에 대한 카운트를 언제부터인가 중단했습니다. 그것이 더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자주 경험하는 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떠나간 사람들의 모습은 각양 각색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이의 떠남은 아쉬움과 눈물, 은혜의 기억들을 남겼지만, 또 다른 어떤 이들의 떠남은 상처와 실망, 불쾌감을 남기는 떠남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쾌감을 씻어내느라, 고통스러운 씨름을 해야 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각자의 다른 여러 상황들과 다른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첫만남에 주었던 아름다운 인상처럼, 우리에게 영원히 간직할 아름다운 감동과 깊은 인상을 주고 떠날 수는 없을까요?

그래도 감사하게도, 제 인생에 아름다운 떠남은 훨씬 많았습니다. 지금도 종종 기억되는 한분 한분의 사랑스런 모습들.

얼마전 가정교회 사역을 위해서 휴스턴에 갔을때, 우리교회에서 5년정도를 섬기다가 떠나신 안창호/이인영전도사님 가정을 만나 그 집에 머무르며 하루를 보내었습니다. 짧은 시간의 교제가 얼마나 좋았던지 … 변함없는 서로의 사랑과 우정을 확인하는 귀하고 축복된 시간이었습니다. 교회를 위해 말없이 쏟아놓은 기도와 사랑의 수고들은 지금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적게 받는 사례비 가운데에서도, 지난 2년간 저희 교회에 헌금까지 보내실 정도록, 우리를 그렇게 소중하게 여겨주시고 계시니 감동입니다. 

1년전, 이곳에서 목자로 섬기다 떠났던 이덕천목자님과 정인아 사모님. 한국에서 찬양사역자로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섬기다가, 오늘 사모님과 자녀들이 방학중 보스톤을 방문하시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갑자기 마음에 감동과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반가운 마음 때문이기도 했지만, 너무나 바쁜 가운데에서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다가 떠난 분들의 삶이 생각나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일일이 다 말할수 없는 믿음의 사람들. 늘 충성됨과 사랑을 보여준 감동의 사람들이 워프를 많이 거쳐갔습니다. 이것이 워십프론티어의 축복이 아닐까요? 주님께서 이런 귀한 사람들을 이 교회에 또 보내시리라 믿습니다.

그리스도안에서 더이상 떠남이란 없고, 파송만 있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게 하시고, 함께 있게 하시고, 때가 되어 주님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보내신다 믿습니다. 이런 주님의 섭리와 주권을 신뢰하며, 우리모두가 아름다운 떠남으로, 은혜로운 기억들을 남길 수 있는, 그리고 언제 다시 만나도 반가운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