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모임을 소개합니다

목장모임이 매주 진행되는 동안, 저희 집에서는 격주로 초원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초원모임이 무엇인지 생소한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초원모임이란, 목자들의 목장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일예배 이후, 모든 정리가 다 끝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간을 내어 저희 집으로 달려오는 목자들이 기특하고 고맙게만 느껴집니다. 

목자/목녀들이 학업과 생업 가운데에서도, 다들 목장 섬기느라 수고들이 많은데, 초원모임까지 참여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원모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목자들의 탈진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목자들을캐어하고, 목자들이 먼저 삶을 나누고, 서로 기도하는 목자들의 목장모임이야말로, 목자들이 오랫동안 지침없이, 끝까지 섬기도록 돕는 큰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매주하면 좋지만, 각 목장모임이 이미 매주 진행되기 때문에, 과중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격주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와 정사모는 초원모임의 초원지기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목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이 담긴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정성을 다하는 아내에게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 내내 음식 메뉴를 생각하고, 시장을 보고, 간간히 준비하는 모습… 노트에 적혀진 온갖 음식준비에 관한 메모들을 보면, 그 준비들이 얼마나 정성스럽고 치밀하게 진행되는지 보는 저에게 큰 감동을 주네요. 사랑이 아니면 될 수 없는 일입니다. 간간히 힘들지 않냐라고 묻는질문에, “하나도 안힘들어”라고 대답하네요. 이렇게 수고로 섬기는데 왜 힘들지 않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 있음을 발견하면서, 저도 위로와 기쁨이 됩니다. 

즐겁게 떠들며 웃으면 나누는 애찬이 끝나면, 목자들은 서로의 삶을 나눕니다. 감사와 삶의 희로애락, 그리고 기도의 제목들을 나눕니다. 나누어 주어서 감사하고, 들어주어서 감사하네요. 그리고 함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의기도를 응답하고 계심도 보며, 기도열매의 기쁨도 있습니다. 

한번은, 서로 돌아가며, 격려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는데, 얼마나 놀라운 위로와 치유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밤 11시가 넘도록 진행된 모임을 하면서, 목자/목녀들 한 사람 한 사람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지 느끼게 된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나눔을 하면서 계속되는 웃음과 서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연약함마저 부끄럼없이 나누는 모습을 보아하니, 이제 초원모임도 점점 서로 편해지고, 무르익어가는 것 같아 좋습니다. 

초원모임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목자들은 저희 교회 사역자들입니다. 여러분의 목자와 목녀님이 지치지 않고, 끝까지 그리고 오래동안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