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일정

“바쁘신 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위의 말은 목회자가 교인을 만나기 위해 심방을 할 때면 종종 듣는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교인들은 목사님이 자신들의 집이나 일터에 시간을 내서 직접 찾아온 것이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할 것인 줄 앎니다. 그러나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목회자가 얼마나 바쁜지를 잘 아는 성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목회자 스스로 자신의 업무를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며, 눈에 보이는 교회의 일정을 토대로 하여 예측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많은 한국 교회는 실제로 목회자의 업무가 과중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정도 교회가 커지면 교회는 부교역자들을 고용하여, 여러 가지 실무를 부목사들이나 전도사들이 감당하게 합니다. 성경은 평신도 리더들이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평신도들이 사역하도록 하지 않고 오히려 목회자 중심으로 교회를 운영하려고 하다 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목회를 열심히 배웠던 곳이 담임목사님과 3분의 부목사 그리고 10명의 장로와 6명의 교육전도사가 일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서로를 적극 도와주면서 많은 성취감을 얻으며 사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는 계속 홀로 사역하는 교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교회에서 홀로 사역하는 목회자는 얼마나 바쁠까요? 또는 홀로 사역하는 목회자는 일주일을 어떻게 보낼까요? 보스턴에 온지 이제 1년반이 되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보스턴과 워십프론티어교회의 상황에 맞게 적응하려고 여러모로 시도를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7월 부터는 목요일을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교회 사무실에서 일정에 맞게 사역할 것입니다. 방학때는 수요일 낮에 확신의 삶공부가 있고, 학기중에는 화요일 수요일 저녁에 삶공부가 진행될 것입니다. 주중에 교회에 오시면 제가 교회 문도 열어드리고 예배당에서 기도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목회상담도 해 드리겠습니다. 목요일은 공식적으로 쉬면서 Family Quality Time을 가지려고 합니다. 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