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가시

“내 몸의 가시”

 [7] 내가 받은 엄청난 계시들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과대평가 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내가 교만하게 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으로 나를 치셔서 나로 하여금 교만해지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8] 나는 이것을 내게서 떠나게 해 달라고, 주님께 세 번이나 간청하였습니다.. (고후 12:7-8)

사도바울은 자신의 몸에 있는 어떤 문젯거리를 가시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어쨌든 그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을 방해하는 어떤 것임이 분명합니다.

얼마전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주일을 준비해야 하는 몇가지 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집 주방 하수관이 막혀서 윗집에서 흘러보낸 하수가 저희집 싱크대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다행히 넘치지는 않았습니다. 토요일이 아니었다면, 주인에게 연락해서 청소하는 사람을 불러달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직접 해결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행히 지하실에서 이전 주인이 놓고 간 도구들이 있었습니다. 지하실 위쪽에 있는 하수관에는 중간 중간에 덮개가 있어서, 그것을 열고 청소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 정도 이렇게 저렇게 하면서 결국 주방 하수가 흐르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는 하수관은 내부에 찌꺼기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청소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저는 이 모습에서 저의 상태를 보았습니다. 내 안에 너무나 오랜 기간 쌓여 있는 찌꺼기들이 바로 나에게는 사도바울이 고백하고 있는 ‘가시’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토요 새벽 기도 시간에 주님의 격려가 제 마음에 들려왔습니다. 주님의 뜻대로 산다고 했지만 막힌 하수관 처럼 잘 흘러가지 않았던 저의 삶에, 주님께서 주님의 능력으로 많이 깨끗하게 해주시고 새롭게 살도록 인도하고 있음을 느껴서 감사의 고백하였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좀더 순종의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고 바랍니다.  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