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 임명

목회자코너 / “목자를 임명하려고 하면 대부분 거절을 한다?” /올랜도 비젼교회, 김인기 목사의 글

 

가정교회 세미나를 오신 목사님의 공통적인 질문 가운데에 하나는 “목자가 되면 많은 희생과 헌신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목자가 되려고 하겠느냐?” 는 것 입니다. 어느 초신자 한 사람은 “목자들은 목장을 운영(?)하면서 비용들을 많이 쓰는데 그 판공비는 교회에서 받습니까?” 라고 물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목자들은 영혼 구원과 남을 섬기는데 있어서 아낌없이 헌신합니다. 그러니 목자가 되는 일에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도 목자가 되어서 저렇게 우리 목자님, 목녀님처럼 섬기는 삶을 살아야겠다.’ 라고 간절히 사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사람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삶의 무미건조함을 채울 길이 없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봅니다. 좋아하는 물건을 가지면 만족이 올까 해서 돈을 들여 물건을 삽니다. 그러나 가지면 가질수록 더 좋은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좋은 경치를 구경해도 잠시 그때뿐입니다. 오락이나 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차를 한번 타보고 좋은 집에 살아보고 등등... 뭐든 한 번 해보았더니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다시는 안 해도 되겠더라는 소리는 아직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항상 만족이 없고 갈증처럼 더 큰 욕심이 생길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구원 받고 변하는 모습을 한번만 보면 세상에 이것처럼 가치 있고 재미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목장에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고, 또 자신도 그 일에 참여하게 되면 ‘평생을 이러한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을 바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후에는 남이 못하도록 말릴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큰 희생을 치르더라도 “영혼 구원 사역”을 꼭 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들을 하게 되고, 목자와 목녀로 임명 받기를 기뻐하게 됩니다.

남편이 하는 일이 늘 못 마땅해 보이던 어느 자매가 남편이 목자 임명을 받게 되자, 그때부터는 아이들처럼 접시에다 밥을 담아주는 대신에, 얌전하게 뚜껑이 달린 주발에 밥을 담아서 주며 남편을 세워주기로 결심을 했다는 간증을 듣고 많은 성도님들이 함께 웃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철없어 보이던 어린 새신랑이 목자 임명을 받으며, 이제 자기는 작은 목사니까 거기에 맞게 행동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간증하기도 합니다. 도무지 남을 배려할 줄 모르던 남편이 목자가 된 후에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어느 새 부부 사이가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간증하기도 합니다. 부족하지만 순종을 했더니, 이렇게 채워주시고, 저렇게 도와주시고, 이렇게 축복을 받았다는 많은 간증들도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 일들을 보며, 모든 사람들이 목자 목녀를 부러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 오실 때에, 그 분 앞에서, 우리의 희망이나 기쁨이나 자랑할 면류관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여러분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이야 말로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입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2: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