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무게

[인용] C.S 루이스의 설교 : 영광의 무게(The Weight of Glory) / 2018년 5월 주보에

 

.. 차갑게 닫혀있던 세계의 벽이 한 틈이 벌어졌고, 우리의 선장되신 주님은 그 안에서 우리더러 따라 들어오라고 초대하고 계십니다. 기독교인의 삶에 있어서 핵심은 물론 그분을 따르는 것입니다.

 

자신이 장차 받게 될 영광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한다면 그것은 좋지 않은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웃이 장차 받게 될 영광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무리 자주, 혹은 아무리 깊이 생각한다 해도 그것이 결코 지나친 일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이웃의 영광의 무제, 그 짐, 그 하중을 우리 등에 짊어져야 합니다. 그 짐의

무게는 너무나 무거워 오직 겸손만이 짊어질 수 있으며 교만한 등은 부러지고 말 것입니다. 삶은 진지한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껏 이야기를 나눠본 사람들 중그 누구도 ‘그저 죽으면 끝날’'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라들, 문화들, 예술들, 문명들 이 모든 것들은 다 ’그저 사라지고 말‘ 것들이고, 그것들의 생명이란 우리 인간 개개인의 생명에 비하면 고작 모기만도 못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농담을 주고받고, 함께 일하고, 결혼하고, 무시하고, 이용해 먹었던 인간들은 불멸의 존재들입니다. 장차 ’불멸의 혐오‘(immortal horrors)가 되거나 아니면 ’불멸의 광채‘(immortal splendors)가 될 존재들인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 역시 죄인은 사랑할지라도 그 죄에 대해선 깊이 염려하는 사랑, 참된 사랑, 그리고 대가를 치르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성찬의 떡과 포도주 다음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것이 있다면, 바로 우리의 이웃입니다. 그리고 그가 만일 기독교인이라면 그는 거의 성찬의 떡과 포도주만큼이나 거룩한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즉 영광을 주시는 분이자 동시에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시며 영광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께서, 성찬에서처럼 그 사람 속에 참으로 감추어져(vere latitat)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 ... Next to the Blessed Sacrament itself, your neighbor is the holiest object presented to your senses. If he is your Christian neighbor he is holy in almost the same way, for in him also Christ truly hides—the glorifier and the glorified, Glory himself, is truly hidden. ] from https://goo.gl/7Wtp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