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받다

목회자 칼럼 / 선물을 받다

고향에 가면 오랜 세월동안 익숙했던 자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화문당'이라는 기독교 서점 입니다. 고등학교 학생때 처음 가보았습니다. 그러다 대학을 다닐 때쯤에 제 고향 마을 형님이 그 서점의 새 주인이 되었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생활할 때도, 그리고 미국에서 생활할 때도 고향에 갈때마다 저는 이곳을 방문합니다.

이번에도 청주에 있는 동안 '화문당'을 방문했습니다. 우리교회 주일학교에 필요한 '가스펠 프로젝트'라는 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읽을 책 "한 권이나  두 권"을 구입하려는 마음도 갖고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은 책을 사고 싶지만, 몇권만 사도 꽤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비행기 규정에 맞는 무게를 맞추기 위해 많은 책을 살 수 가 없습니다.

화문당을 운영하는 장로님과 권사님은 저를 따뜻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두분은 성품이 참으로 따뜻한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 서점에서 이십년 넘게 일하시고 있는 또다른 권사님도 저를 너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서점에 방문하기 전에 '가스펠 프로젝트'라는 교재가 있는가 문의하고 싶어 전화를 했을 때도 제 목소리만 듣고도 저를 알아보셨던 분입니다. 서로 서로 안부를 물으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맞보았습니다. 보스톤 우리 교회에 대하여 궁금해 하셔서 서로를 아껴주며 사랑하는 분들을 만났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산하고 서점을 나오려하는데, 제가 보려는 책은 선물로 주시겠다고 하면서 계산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은 단지 원하는 책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 만이 아니라 저에게 선물로 주시겠다고 하는 두분 권사님의 모습 때문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치 오랜만에 먼 곳에서 찾아온 친 동생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주시려는 그 마음을 두 분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것만이 아니라 이번 방문을 통하여 너무나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일일이 다 열거하지는 않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모든 것을 통하여 다시한번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저를 통하여 지구 반대편 미국 동부의 북쪽 땅에 조금씩 흘러 갈 것입니다.  다시한번 이 자리를 빌어 저에게 사랑과 호의와 선물을 베풀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최정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