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신앙 (최영기 국제가사원장)

October 15, 2017

최근 한국에서 크리스천 중소기업진흥장관 후보자가 창조과학회 이사라는 사실을 갖고 언론이 법석을 떨자 이사직을 사퇴했고, 이를 계기로 ‘창조과학’에 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제 전공 분야가 아니라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가운데 실험 결과에서 합리적인 결론을 끌어내는 훈련도 받았고, 창세기의 기록이 설화인지 사실인지 고민도 해 보았고, 찰스 다윈이 저술한 ‘종의 기원’을 비롯하여 진화론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었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있겠지만 제 소견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지식인들은 진화론에 동의하지 않으면 무지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화론은 법칙이 아니고 마지막 글자 ‘론(論)’이 의미하듯이 하나의 이론입니다. 엄격한 의미에서 과학(science)이란 자연 현상을 관찰하여 그런 현상 뒤에 있는 법칙을 발견하는 학문입니다.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theory)을 먼저 만들고 이 이론에 어긋나는 예가 하나도 없다고 확증이 될 때 법칙(law)이라고 부릅니다. (만유인력론이라고 안 하고 만유인력법칙이라고 부르는 이유)

진화론은 생물체의 화석을 통하여 생명의 근원과 발전을 설명하는 하나의 이론 체계입니다. 실험을 통해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음으로 엄격한 의미의 과학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화론을 과학이라고 한다면, 창조론도 과학이 될 수 있다고 창조과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입니다. (사실 화석이나 지층을 설명하는 데에는 진화론자들보다 노아의 홍수로 설명하는 창조과학자들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진화론자들은 만물이 무기물에서 유기물로, 하등동물에서 고등동물로 자연적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사물은 퇴화하지, 진화하지 않습니다. 방치된 건물은 쇠락합니다. 꽃을 꺾어 두면 시듭니다. 물을 담은 꽃병에 넣어, 햇빛을 비춰주고, 자양분을 공급해 줄 때 꽃이 살아납니다. 진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발적이 아닌, 의도적이고, 조직적이고, 지적인 외부의 힘이 필요합니다. 크리스천 과학자들은 이 창조의 힘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믿습니다.

진화론자들은 오랜 세월 가운데 저절로 단세포 생물이 생겨나서 다세포 생물로 진화하고, 물고기, 양서류, 포유동물로 진화했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유전학자들의 발견에 비추어보면 이런 주장은 정당화가 안 됩니다. 유전자에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정보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정보 중에는 환경에 적응하게 만드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찰스 다윈이 관찰한 대로 새가 환경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종(species)의 생물이 다른 종의 생물로 변하게 만드는 유전자는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늑대가 진돗개, 불독, 치와와가 되는 것은 가능하지만(소진화 microevolution), 늑대가 코끼리가 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대진화 macroevolution). 천문학 숫자의 유전자 고리의  DNA 위치가 하나만 변해도 태아가 기형아가 될 수 있습니다. 한 종의 생물이 다른 종의 생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유전자에 포함된 수많은 정보가 정확하게 동시에 바뀌어야 하는데, 이런 일이 자연적으로 일어날 확률은 0입니다.

크리스천 과학자들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합니다. 그러나 자연계의 생성 과정에는 이견이 존재합니다. 물리세계가 하나님이 만드신 물리 법칙에 지배 받듯이 생물세계도 하나님이 만드신 진화 법칙에 지배 받는다는 의견으로부터, ‘창조과학자’들처럼 자연세계는 성경에 읽히는 그대로 만들어졌다는 주장까지 다양합니다.

저는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에 대부분 동의하지만, 전적으로 못합니다. 성경해석 방법 때문입니다. 성경 해석은 기록한 사람의 의도를 발견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하는데, 이들에게는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창세기 1장에 기록된 하루를 24시간으로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창세기 기자가 ‘하루’라고 적었을 때에 24시간을 염두에 두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저는 과학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성경이 진리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고 믿습니다. 창세기 1장1절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지으셨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우주 기원에 대한 정설로 받아 드려지고 있는 우주대폭발(Big Bang) 이론은 우주가 과거 한 시점에 거대한 힘에 의해서 순간적으로 생겨났고, 바람을 불어 넣는 풍선처럼 팽창해 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이론은 다양한 측정을 통하여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창세기 1장 1절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명의 창조 설화에서는 신이 자연세계를 만들 때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무로부터 천지가 창조되었다는 것은 인간의 사고로 생각해 낼 수 있는 발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과학과 신학은 적대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과학 이론이 성경의 진리와 상치될 때에는 그 이론이 잘못된 가정 위에 세워지지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성경이 과학적인 사실과 상치될 때에는,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성경의 진리에 배치되는 과학 이론도 안 되고, 과학적인 사실을 부인하는 성경 해석도 안됩니다

기도할 때입니다

October 8, 2017

또 한번 충격적인 총기사건(mass shooting)이 지난주 라스베가스에서 있었습니다.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을 다치게 한 참혹한 현장을 보며, 모든 미국민들을 슬픔에 사로잡히게 했습니다. 태풍 하비가 남긴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이렇게 또 다른 잔인한 사건이 발생되어, 무어라 말해야할 지,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계속되는 총기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총기 법적규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들을 보며 정치권을 향해 분노가 일어납니다. 그러다가도, 이 사건으로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받을 엄청난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클까 생각하며, 아무것도 돕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생각하며 무기력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입니다. 때로는 기도밖에 안하나하는 자책감이 들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드리는 기도를 작다 여기지 않으십니다. 지금 무엇보다 미국에 기징 필요한 것은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 2장 1- 4절 말씀에는,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와 중보 기도와 감사 기도를 드리라고 그대에게 권합니다.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경건하고 품위 있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우리 구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이며, 기쁘게 받으실 만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무엇보다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를 하라고 하십니다. 이번 라스베가스 총기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주님의 큰 위로가 있도록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말할수 없는 하늘의 위로로 위로하시고, 그들을 고통중에 만나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라스베가스에 있는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에게 긍휼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을 나타낼 수 있는 영적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더불어 ‘특별히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대통령을 비롯한 주지사, 시장, 정부관료들을 위한 기도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을 정치적으로 support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경건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세운 잘못된 정책들과 결정들로 인해서, 결국 우리가 고통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을 다루는 정부 관료들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지혜로 모든 일들을 잘 수습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무엇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총기 법적 규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한국의 핵문제나 여러 정치문제들을 단순히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결정에 맡겨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잘못된 결정과 선택으로, 전세계가 고통받아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생각과 결정을 주관해 주시고,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엄청난 사명이 우리 믿는 자들, 교회에 있음을 깨닫고 더욱 깨어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Kid’s Church 위한 기도응답

October 1, 2017

어제 새벽기도는 개인적으로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가장 큰 격려를 느낄 때는, 교회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벽기도 이후에 있을 찬양팀 연습을 위해서 이른 아침을 깨우고 참여한 형제자매들을 비롯해서 6명이나 참여했으니… 제가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개인기도시간 이후에, 함께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할때 크신 주님의 은혜와 임재를 느꼈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더욱 기쁘고 감사했던 것은, 한 자매가 키즈 사역을 위해서 헌신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키즈 사역을 섬겼던 김으뜸 목자가 한국으로 돌아간 이후, 대안이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섬겨줄 파트타임 전도사님을 구하고 있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었고, 급하게 지난 주는 아는 목회자 자녀가 와서 섬겨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일부터 대안이 없던 상황이었답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키즈 Assistant 로 섬기는 아들 재빈(Jabin Lee, 11살)이는, 나름 혼자 기도하며 키즈예배에서 부를 찬양을 선곡하고 Bible Story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되었습니다. 자신의 교회 동생들을 캐어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아무도 요구하지 않은 일을 스스로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제 마음이 뭉클했답니다.

약 2달전에, 안다은(Chloe Ann) 자매는 키즈 사역을 위해서 교사로 헌신했었지만, 집이 너무 멀어서 가족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기에 일찍 도착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실상 섬기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절실한 상황들을 감지하고, 기도하면서 헌신해 주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면서 이런 마음을 주었다 하니… 첫째는, 교회를 생각해준 다은자매의 사랑에 감사하고, 둘째는, 주님이 주신 마음에 순종해주어 감사합니다.

요즘 교회에 대한 시리즈 설교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그의 몸된 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깨달으며 더욱 교회가 소중하게만 여겨집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며, 우리는 몸된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우리를 불러주신 공동체의 연약함과 필요들을 보며 기도하고 섬기는 희생을 통해 교회는 세워지고 자라납니다. 세상에선 희생은 약한 자들이 하는 것이거나 손해만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자신에게 이로운 것만을 선택하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에선 희생과 섬김으로 다른이들을 살리고 세울 뿐 아니라, 희생하는 사람은 더욱 큰 은혜와 믿음의 성장이 있고 참된 리더가 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교회를 세우는 자로 불러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연약한 몸을 일으키고 회복시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우는 사역에, 우리 모두가 십자가 정신으로 희생하며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의 참된 모습입니다. 그리하며, 이 세상을 섬기는 공동체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원하시는 뜻에 순종하며, 사용받는 귀한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